“인생은 그냥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양귀자(梁貴子,1955~)의 소설 ‘모순’에 나오는 말이다. 이 소설은 겉으로 보이는 행복과 실제 느끼는 행복의 차이, 선택의 순간에서 마주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우리 삶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모순들은 오히려 위로와 통찰을 전해주기도 한다.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발견은 탐구의 결과가 아니라 우연히 가져다 준 발견이다. 19~20세기 영국의 미생물학자,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 1881~1955)이 일하던 실험실의 아래층에서는 곰팡이를 연구하던 라투스가 실험을 하고 있었다. 1928년 여름 플레밍은 포도상균을 기르던 페트리 접시를 배양기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