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 토요일 아침, 활처럼 휘어 드리워진 야자나무 숲, 브런치 카페 창가에 앉아 블랙커피의 향기를 음미하며 책을 읽을 때 더 없는 행복을 느꼈다. 그림같이 아름답다.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가 말했다. 아름다움은 그 대상의 목적이나 쓸모, 도덕적 가치와는 무관하다. 아름다움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형식에서 느껴지는 상쾌함, 좋음, 기쁨이다. 하나님은 천지의 창조를 마치고 “그 지으신 것을 보시고 매우 좋았다”고 하셨다. 매우 좋았다는 히브리어로 토부 메오드이다. 토부는 참되다. 아름답다. 선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오드는 매우라는 뜻이다. 칸트의 미학과 다르지 않다. 칸트는 자연에서 아름다움과 자유의 가치를 ..